[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다음 목표요? ‘PGS 2’에 1등 진출이죠.”

‘2023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1’ 그랜드 파이널 2일차까지 부진했던 다나와가 마지막 날 무려 54점을 쌓으며 몰아붙였지만 4위에 그쳤다. 후반에 올라온 기세가 내심 아쉽게만 느껴진다. 이날 MVP를 받으며 맹위를 떨쳤던 다나와의 주장 ‘서울’ 조기열은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PGS 2’ 진출을 위해 다시 한번 국내 무대를 평정할 것을 각오했다.

조기열이 속한 다나와는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PGS 1’ 그랜드 파이널 3일차에서 119점 82킬로 최종 4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중국의 17게이밍(157점, 82킬)에게 돌아갔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조기열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각자가 가진 단점을 보완했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며 “MVP를 받을 거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뜻밖에 받게 돼서 얼떨떨하지만 받게 돼서 자부심 느끼고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사실 한국은 2019년 이후 국제 무대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조기열은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국과 유럽에 비해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차이만 있을 뿐 큰 차이는 없다고 꼬집었다.

조기열은 “중국, 유럽과 한국 팀은 큰 차이가 없다. 아무래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 예를 들면 포기하지 않는 모습 같은 내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전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승한 17게이밍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단단한 팀이었다”고 평가했다.

조기열은 이번 ‘PGS 1’을 통해 “오더 자체로서 성장했다. 팀원들과 소통하는 법을 알게 된 거 같다”며 “이번 대회 이후 ‘PGS 2’에 올라가기 위해 국내 대회에서 또 1등 할 생각이다. ‘PGS 2’는 1위에 가깝게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조기열은 팬들에게 “항상 성적이 나오든 안 나오든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경기하고 있으니까 남은 경기 응원 부탁드린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merry06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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