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김민재(나폴리) 영입을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열 전망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나폴리에 5300만 파운드(약 887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김민재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매체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4000만 파운드(약 670억원)로 알려져 있지만 맨유는 확실하게 영입을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를 원하는 팀이 많은 만큼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영입전에서 앞서가겠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이번시즌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시즌 김민재의 평점을 9~10점으로 책정한다. 그 정도로 활약이 뛰어났다.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을 봐도 김민재는 센터백 포지션에서 1~2위를 다툰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다른 빅리그 팀들과의 경쟁에서도 통한다는 사실까지 증명했다. 맨유를 비롯해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김민재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다.

김민재를 원하는 맨유는 수비에 약점이 있는 팀이다. 하파엘 바란은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자주 비우고, 거액에 영입한 해리 매과이어는 사실상 구멍에 가깝다.

맨유가 김민재에게 지출하려는 5300만 파운드는 현재 유럽 축구 시세를 고려할 때 매우 저렴한 금액으로 볼 수 있다. 김민재는 현재 유럽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뛰어난 센터백이다. 현지 전문가들도 김민재를 월드클래스로 분류하며 세계에서 세 네 번째로 기량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정도 이적료로 김민재 정도의 선수를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

나폴리는 현재 김민재의 잔류를 위해 재계약을 시도하고 있지만 김민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빅클럽인 맨유의 러브콜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위기라면 다음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는 김민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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