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기자] “컨디션 좋은 순서로 나간다.”

KIA가 5일의 ‘강제휴식’을 마치고 다시 리그 경기에 임한다. 덕분에 선발 로테이션이 ‘리셋’ 됐다. 양현종(35)부터 출발. 2선발 숀 앤더슨(29)까지는 정했다. 다음 순번은 아직이다.

김종국 감독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5일간 경기를 못했다. 덕분에 시즌 개막 로테이션이 됐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3일 홈 롯데전 이후 5일을 쉬었다. 4일 롯데전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열리지 못했고, 5~7일 주말 3연전 모두 비로 취소됐다. 이날 다시 경기를 한다. 화창한 날씨로 경기에 문제는 없다.

일단 9일 경기는 양현종이 출격한다. 올시즌 4경기에서 24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중이다. 괜히 ‘대투수’가 아니다. 1선발로 손색이 없다.

마침 9일 SSG 선발이 김광현이다. 2015년 9월26일 광주에서 격돌한 후 2782일 만에 ‘광현종’ 맞대결이 성사됐다.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릴 빅 매치다.

10일 3연전 두 번째 경기에는 앤더슨이 나선다. 6경기 38.1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58을 찍고 있다. 6번의 등판에서 가장 못 던진 기록이 5이닝 4실점일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나머지 아도니스 메디나, 이의리, 윤영철은 누가 먼저 나갈지 미정이다. 김종국 감독은 “완전히 다시 시작하는 상황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외에 이런 적이 있나 싶다. 오늘 양현종이 나가고, 내일은 앤더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뒤에 나갈 선수는 상황에 따라 운영하겠다. 컨디션이 좋은 순서대로 선발로 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의리가 6경기 27.1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좋다. 34탈삼진-26볼넷으로 비율은 좋지 않지만, 어쨌든 실점 억제는 하고 있다. 다만, 직전 2경기에서 4이닝 1실점-4.2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내려온 것은 걸린다.

고졸 루키 윤영철은 4경기 18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00이다. 좋은 수치는 또 아니다. 대신 최근 페이스가 좋다. 직전 2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5이닝 1실점을 일궜다.

메디나는 고민거리다. 5경기 26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6.92로 좋지 못하다. 4월26일 NC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폭발시키며 호평을 받았으나 다음 등판인 2일 롯데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3~5선발 순번에 대해 제법 신경이 쓰인다. 다 잘해주면 당연히 좋지만,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있다. 김종국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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