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지난달 24일(이하 한국시간) 헤타페전 ‘70m 폭풍 드리블’을 떠오르게 했다. 또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긴 했지만 환상적인 드리블쇼에 특유의 송곳 같은 패스로 팀 승리에 이바지, 경기 최우수선수(MVP)를 품었다. 스페인 라 리가에서 주가를 높이는 ‘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 얘기다.

그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모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정규리그 34라운드 카디스와 홈경기에 선발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선제 결승골의 기점은 이강인이다. 전반 16분 그가 찬 코너킥을 이드리수 바바가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가 쳐냈지만 튀어나온 공을 파블로 마페오가 재차 머리로 받아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마요르카를 먹여 살린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최근 물오른 폼을 뽐내는 이강인은 이날도 공수 전반에서 두드러졌다. 전반 15분 그는 상대 공을 따낸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베다트 무리키에게 절묘한 전진 패스를 내줬다. 그러니 무리키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이강인의 도움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5분엔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다가 경고를 받은 그는 후반 19분 상대 수비 3명의 견제를 받다가 태클에 발목을 가격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일어섰다.

후반 40분엔 왼쪽 측면에서 상대 공을 빼앗은 뒤 몸싸움도 이겨냈고, 50여m 단독 드리블을 펼쳤다. 그는 반대편 무리키에게 연결했지만 득점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는 크게 아쉬워했다.

이강인은 상대 골키퍼까지 골문을 비운 후반 추가 시간엔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질주해 빈 골문에 공을 차 넣었다. 그는 득점을 확신하고 주먹을 내지르며 환호했지만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아쉽게 시즌 7호 골을 날렸다.

이강인을 올 시즌 현재까지 6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라 리가 사무국은 경기 종료 후 이강은을 MVP로 선정했다. 그는 7호 골 무산에도 이날 키패스 2회, 드리블 3회 100% 성공, 크로스 4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마요르카는 최근 1무2패 뒤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12승8무14패(승점 44)로 20개 팀 중 12위다. 카디스는 8승11무15패(승점 35)로 15위. 강등권은 18위와 승점 차가 1에 불과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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