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키움히어로즈 투수 에릭 요키시(34)가 8실점하며 3이닝만에 조기강판했다.

요키시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원정경기 선발등판했지만 1회에만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3이닝 동안 12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한 요키시는 4회에 마운드에 올라오지 못했다. 투구수는 87구에 달했다.

1회에만 8실점 한 것이 컸다. 2회와 3회는 무실점으로 위기를 잘 넘겼지만, 1회 변명의 여지 없이 무너졌다.

요키시는 선두타자부터 다섯 타자 연속 안타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아웃카운트는 한 개도 잡지 못했다. 결국 도합 9개 안타를 내준 요키시는 피홈런 한 개 없이 8점을 허용했다.

전반적으로 실투가 많았다. 주무기 투심이 낮게 떨어지지 않았고, 한복판에 공이 몰렸다. 이를 KIA 타선이 놓치지 않았다.

한편, 요키시는 2회 마운드에 올라간 뒤 이계성 구심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키움 관계자는 “요키시가 2회 시작 전 공수교대 과정에서 연습투구를 할 수 있게 심판에게 공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심판이 바로 주지 않았다. 이에 공을 늦게 건네 받아 충분히 연습투구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심판이 빨리 이닝을 시작하라고 하자 이 부분을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요키시는 2회 선두타자 황대인을 삼진으로 잡고 이날 첫 삼진을 솎아냈다. 소크라테스까지 2루수 땅볼로 잡고 2사 주자없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다시 흔들렸다.

이우성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김호령에 좌전 안타를, 한승택에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류지혁을 4구만에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3회는 단 13구 만에 종료시켰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선빈에 중전 안타를, 최형우에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황대인을 더블 플레이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요키시는 이날 총 87구를 던졌는데 투심(36구)와 커브(28구)를 중심으로 체인지업(17구)과 슬라이더(6구)를 섞었다.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4㎞였다.

요키시는 KIA를 상대로 9승(3패)을 올린 투수다. 지난 4년간 KBO리그에서 평균자책점 2점 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런 그가 19일 부진하고 말았다.

키움은 4회 현재까지 1-8로 끌려가고 있다. 요키시에 이어 하영민이 구원 등판한 상황이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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