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김학균(52)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결국 세계 최강 중국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20일 중국 쑤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수디르만컵 4강전.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3-1로 눌렀고, 이어 지난 대회 때 2연패를 달성했던 중국은 접전 끝에 일본을 3-2로 물리쳤다.

한국과 중국은 21일 오후 3시(한국시간) 결승전을 벌인다.

수디르만컵은 2년마다 열리는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로 혼합복식→남자단식→여자단식→남자복식→여자복식 순으로 경기를 치러 승부를 가린다. 5판3선승제이다.

한국은 지난 2017년 호주 골드코스트 대회(15회) 때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6년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2019년 중국 난닝 대회(16회)와 2021년 핀란드 반타 대회(17회) 때 연이어 우승했던 중국은 3연패를 노린다.

한국은 지난 2019년엔 8강, 2021년엔 3위로 밀렸다. 2021년 대회 때는 4강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말레이시아를 맞아 혼합복식에서 세계 5위 서승재(국군체육부대)-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22위 천탕지에-토에웨이한테 2-1(11-21, 21-13, 21-7)로 역전승을 거두며 앞서 나갔다.

이어 남자단식에서 세계 69위 전혁진(요넥스)이 8위 리지지아에게 0-2(11-21, 9-21)로 패했다. 하지만 여자단식에서 세계 2위 안세영(삼성생명)이 71위 카루파테반 레차나를 2-0(21-10, 21-13)으로 물리치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남자복식에서 세계 803위인 김원호(삼성생명)-나성승(김천시청)이 2위인 애런 치아-소 우이 익을 34분 만에 2-0(21-12, 21-11)으로 꺾으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4강전에서 중국은 일본을 맞아 6시간 넘는 혈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여자복식에서 세계 1위 첸칭천-지아이판이 7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한테 2-0(21-11, 21-6)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매조지했다.

관심을 모았던 여자단식 대결에서는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가 4위 천위페이를 2-0(21-14, 21-15)로 물리쳤다. 일본은 혼합복식에서도 승리했지만, 남자단식과 남자복식, 여자복식에서 열세를 보이면서 무너졌다.

한국과 중국의 결승에서는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여자단식 대결이 승부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전적에서 안세영이 4승8패로 열세이지만, 최근 3차례 대결에서 모두 천위페이에 승리해 기대를 모은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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