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세계대회 여자복식 메달에 도전하는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신유빈(19·대한항공) 짝. 이들이 8강 안착 뒤 서로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계속된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챔피언십(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 여자복식 16강전.

전지희-신유빈은 스웨덴의 린다 베리스트룀-크리스티나 칼버그를 3-0(13-11, 11-9, 11-3)으로 물리치고 순항했다.

경기 뒤 전지희는 공동취재구역(Mixed zone) 인터뷰에서 “너무 어렵게 경기를 해서 지금 정신이 좀 없다”고 말했고, 신유빈은 “까다로운 경기였는데 언니랑 같이 잘 이겨내서 다행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서로 칭찬을 해달라”는 물음에 신유빈은 “일단 옆에 있으면 든든하잖아요, 옆에 전지희에요”라고 답하며 웃었다. 전지희는 “유빈이가 많이 성장했고 탑 선수가 됐기 때문에, 옆에 있는 걸로 큰 힘을 주는 것 같다”고 했다.

전지희가 “진짜 솔직히 저는 탁구인생 얼마 안 남았잖아요”라고 하자, 옆에 있던 신유빈은 “뭐야, 이게”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전지희는 “유빈이가 매일 새벽부터 야간까지 연습하고, 옆에서 보잖아요. ‘진짜 너무 잘한다’ 그런 칭찬, 스타처럼 많이 받아도 하루하루 착실하게 연습하는 과정을 보면 진짜 잘한다고 계속 생각하거든요. 유빈이랑 같이 복식하는 게 자랑스러워요. 큰 힘이 됐어요”라고 했다.

신유빈은 “언니는 실력이 그냥 좋은 선수니깐요. 실력이, 기본이 좋은 언니기 때문에, 제가 복식하면서 어느 기술이라도 자신있게 할 수 있고, 옆에 언니가 있으니까, 내가 이거 해도 언니가 커버해주니까,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열린 남자복식 16강전에서는 세계랭킹 3위인 장우진(28·미래에셋증권)-임종훈(26·한국거래소)이 오스트리아의 다니엘 하버손-로버트 가르도스를 3- 0(11-8, 11-8, 11-5)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경기 뒤 장우진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상대였다. 경기 중 고비가 있었지만, 서로 믿으면서 잘 풀어나가서 쉽게 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고비 때마다 우진이형 믿고 하는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혼합복식 16강전에 나섰던 조대성(21·삼성생명)-김나영(18·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국의 린스동-콰이만한테 0-3(11-13, 5-11, 6-11)으로 져 탈락했다. 혼합복식에서는 임종훈-신유빈이 이미 8강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kkm10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