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골키퍼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비드 데헤아를 더 이상 주전으로 쓸 수 없다고 판단한 결과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FC포르투의 주전 골키퍼인 디오고 코스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맨유는 코스타에 책정된 바이아웃 6500만파운드(약 1069억원)를 지급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타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골키퍼로 현재 유럽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코스타는 골키퍼 중 시장가치 3위(4500만유로)에 올라 있다. 즉시전력감에 1999년생으로 젊은 편이라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다.

맨유는 이번시즌 데헤아의 부진 속 수비 불안에 시달렸다. 한때 세계 최고의 골키퍼였던 데헤아는 기량 하락 속 치명적 실수를 반복하며 팀 패배의 원흉이 되는 모습도 보였다. 데헤아로는 우승이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속해 나올 정도였다.

맨유는 연봉을 삭감하는 조건으로 데헤아와의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코스타 영입을 추진하는 것을 보면 골키퍼 보강은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재계약을 해도 데헤아가 무조건 1번 골키퍼 자리를 지키지는 못할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나는 데헤아가 항상 나의 넘버원 골키퍼가 될 것이라 말하지 않을 것이다. 맨유 같은 클럽에서는 모든 포지션에서 경쟁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11명으로는 할 수 없다. 더블 스쿼드가 필요하다”라며 데헤아 역시 경쟁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만약 맨유가 코스타 영입에 성공할 경우 데헤아가 주전으로 뛰기 위해서는 과거의 실력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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