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하우스’ 시즌1 종영 4개월만 컴백

출연진 “지난 시즌 보다 재미 업그레이드”

‘시즌2’ 오는 1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세컨하우스’가 시즌1 종영 4개월 만에 돌아왔다. 출연진은 지난 시즌보다 재미가 업그레이드 됐다고 입을 모아 기대를 모은다.

31일 오후 2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로비 시청자 광장에서 KBS2 예능프로그램 ‘세컨 하우스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최수종, 하희라, 주상욱, 조재윤이 참석했다.

‘세컨 하우스’는 스타들이 시골에 방치된 빈집을 고치면서 자급자족하며 사는 과정을 그리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2부작으로 만들어진 시즌1이 방송했다.

이날 최수종은 “어떤 프로그램을 하든지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렘과 기대감은 같다. 기대감 속에 시작하는 ‘세컨하우스2’가 좋은 출발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하희라는 “시즌2를 찍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많은 분이 저희 방송을 사랑해주신 덕분이라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시즌1 땐 거의 지어진 상태에서 합류했는데 시즌2를 계기로 빈집을 돌아보면서 현실을 알게 됐다”라며 “시즌2를 통해 누군가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다시 살리는 과정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주상욱은 “전 시즌2가 만들어질 거란 걸 알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즌1을 촬영하면서 의미 있고 좋은 프로젝트라는 확신이 들었다. 고생하면서 찍은 결과가 시즌2로 이어졌다는 생각”이라고 말을 보탰다.

조재윤은 “KBS 간판 프로그램인 ‘6시 내고향’, ‘체험 삶의 현장’, ‘한국인의 밥상’을 합친 프로그램이 ‘세컨하우스2’라고 생각한다. 시즌1보다 시즌2가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즌2에서는 전라북도 진안과 충청남도 서산에 있는 빈집으로 향하는 ‘수라 부부’ 최수종·하희라와 ‘주조형제’ 주상욱·조재윤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통하는 최수종과 하희라는 결혼 30주년을 맞은 해에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했다.

최수종은 “30주년인데 아직도 신혼처럼 산다”며 “‘세컨하우스’ 촬영을 하면서 하희라씨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좋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희라씨를 만나는 게 설렌다. 우리 둘을 가만히 내버려 두면 아마 방송 못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자리한 하희라도 “최수종씨는 촬영 때나 집에 있을 때나 똑같다. 저희 집도 주택이라 손이 가는 부분이 많은데, 최수종씨가 마당 일부터 전문가분들이 해야 할 수준의 일까지 꼼꼼하게 직접 해낸다”면서 “제가 못하는 일을 하는 모습을 볼 땐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든다”고 화답했다.

또 “빈집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곧 집이더라. 예전에 집을 구할 때는 집에 나를 맞췄다면 사람이 있어야 집이 된다는 걸 알게 됐다. 단지 집이라는 게 먹고 자고 나오는 곳이 아니라 소중한 추억과 정성, 땀이 하나하나 쌓여 만들어진 곳이다. 감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 지을 때 많이 못 도와줘서 최수종씨에게 미안하다”며 “이젠 촬영이 끝나면 끙끙 앓더라. 힘이 센 게스트 섭외를 하려고 한다. 조재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촬영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주상욱과 조재윤은 지난해 연말 진행된 ‘K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으며 케미를 입증하기도 했다.

주상욱은 “시즌1 촬영 때 고생을 많이 했는데 저희가 고생을 하면 할수록, 더 힘들수록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스포일러를 하자면 시즌1은 리모델링이었는데 이번엔 신축이다. 얼마나 더 고생을 많이 했겠나. 고생한 만큼 알찬 프로그램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상욱은 “작년 ‘연예대상’에서 조재윤씨와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는데 올해 또 받고 싶진 않다”고 웃어 보인 뒤 “올해는 KBS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받고 싶다. 12회 방송으로 그 상을 받기엔 죄송만 면이 있으니 ‘세컨하우스’가 시즌제가 아닌 고정 장수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조재윤은 “진정한 허당 둘이 뭉쳤다고 생각해주시면 된다. 약간의 부족함이 있는 남자들만의 티키타카가 저희 출연분의 재미 포인트”라고 짚었다.

끝으로 최수종은 “요즘 세컨하우스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느끼는데 ‘세컨하우스2’가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란 생각”이라면서 “고령화 시대 속 지방인구소멸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가운데 ‘세컨하우스2’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세컨하우스2’는 오는 1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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