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지난달 28일 끝난 2023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와 은메달을 합작한 신유빈(19·대한항공)이 금의환향했다.

신유빈은 지난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탁구대표팀 선수단과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메달을 따기까지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한다. 앞으로도 탄탄한 실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좋고,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중국 선수들과 경기를 할수록 부족한 점을 찾고 많이 배우는 것 같다”고도 했다.

신유빈은 또 “지난 (2021년 미국 휴스턴) 세계선수권에서 부상을 당한 탓인지 조금의 두려움이 있었다”며 “경기 뒤 두려움을 극복한 것 같은 마음에 묘한 감정이 겹치며 눈물이 났다”고 돌아봤다.

그는 “메달도 메달이지만, 상상만 해보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무대를 생각보다 빨리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운”이라며 “다가올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실력이 좋으면 랭킹은 같이 따라온다”고 했다.

전지희는 “파트너인 신유빈이 너무 잘 컸다. 솔직히 단식에서는 중국 선수들에게 많이 밀리는데, 마음(배포)도 크고 어린 선수처럼 느껴지지 않는 유빈이가 힘을 많이 준 덕분에 여자복식 결승까지 갈 수 있었다”며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신유빈-전지희 외에 남자복식에서 장우진(28·미래에셋증권)-임종훈(26·한국거래소)이 은메달, 이상수(33)-조대성(21·이상 삼성생명)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 여자단식과 여자복식을 통틀어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 이상 성적을 낸 건, 지난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회 때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현정화 이후 30년 만이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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