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람틴(홍콩)=황혜정기자]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이 소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고 2일 오후 귀국한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여자야구 대표팀은 지난달 24일 2023년 아시안컵(BFA)이 열리는 홍콩으로 출국해 6경기를 치르며 12개 국가 중 3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통과하며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오는 8월 일본과 캐나다에서 분산 개최되는 세계야구월드컵(WBSC) 출전권을 획득했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대표팀은 홍콩에 18-2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으나, 대만에 5-15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3·4위전으로 향한 대표팀은 다시 홍콩을 만나 14-4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3위를 차지했다.

대표팀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번 아시안컵에서 6전 4승 2패로 좋은 성적을 냈다. 2패는 ‘세계랭킹 1위’ 일본과 ‘세계랭킹 2위’ 대만에 기록한 패배다.

대표팀은 아시아 3위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에 시선을 두고 있다. 대표팀 양상문 감독은 “주말에만 모일 수 있는 제약 속에서도 단기간에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분명 보완해야할 점도 느낀 대회였다. 일본과 대만처럼 어릴 때부터 야구를 해온 국가들을 넘지 못했다. 세계야구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동안 빠른 공에 대처하는 연습을 많이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선수단에도 일부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양 감독은 “선수단 일부를 교체해 조만간 다시 소집할 것”이라며 “일부 선수와는 세계대회에 함께 갈 수 없다”고 했다. 여자야구 국제대회는 엔트리가 20명인데 현재 대표팀의 아시안컵 멤버 중 20~30% 정도가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선수 선발은 별도의 트라이아웃을 거치지 않고 국가대표 상비군 중 일부와 코치진의 추천자를 대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3위를 차지해 세계야구월드컵 A조에 배정됐다. A조는 캐나다에서 오는 8월 8일부터 개최된다. A조에는 대한민국, 홍콩과 함께 캐나다, 미국, 멕시코, 호주가 속해있다. 홍콩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힘있는 야구를 추구하는 국가들이다. 양 감독은 “결국은 빠른 공에 얼마나 대처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라며 “남은 기간동안 선수단 구성을 빠르게 완료하고 합숙 훈련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2일 UO626 항공편을 타고 귀국한다. 입국 시간은 오후 9시 35분 경이다. 선수단 구성원 변화를 예고한 만큼 입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해단식을 가진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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