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다음시즌에는 이강인의 킬 패스를 받아 킬리안 음바페가 골을 넣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프랑스의 스포츠 전문 매체 RMC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지 않고 잔류해 2023~2024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다.

최근 음바페는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2024년 여름 종료된다. 음바페는 1년 연장 옵션을 선택할 권한을 쥐고 있는데,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위해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만약 음바페가 계약 연장을 결정하지 않으면 PSG는 금전적인 이득이라도 남기기 위해 당장 올여름 음바페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마침 레알 마드리드가 카림 벤제마와 결별해 공격수를 찾고 있어 음바페가 이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PSG에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음바페는 PSG를 넘어 프랑스 전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프랑스 대표팀과 PSG의 열렬한 팬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 음바페의 잔류를 위해 직접 설득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우여곡절 끝에 음바페는 PSG 잔류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이에 따라 다음시즌에는 이강인이 어시스트를 하고 음바페가 골을 넣는 그림을 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강인은 PSG 이적이 유력하다. 지난시즌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활약한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요르카는 협상을 통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 사이 PSG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 영입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주요 언론에서는 이강인의 PSG 이적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현재 분위기대로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는다면 이강인과 음바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라리가에서 경기당 평균 1.5회의 키 패스를 기록했다. 창조적이면서 정확한 킥으로 동료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의 어시스트는 6회에 불과했다. 동료들의 골 결정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아마스 은디아예(2골), 앙헬 로드리게스, 티노 카데웨어, 아브돈 프라츠(이상 1골) 등은 이강인이 공급한 결정적인 패스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15골을 넣은 베다트 무리키만이 믿음직한 동료였다.

음바페는 다르다. 음바페는 지난시즌 리그1에서 무려 29골을 넣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골을 기록했다. 스피드와 개인기도 뛰어나지만 최근에는 득점력이 절정에 달했다. 이강인이 연결하는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선수다. 음바페뿐 아니라 득점력이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실제로 지난시즌 PSG에서는 두 자릿수 어시스틀 기록한 선수가 무려 3명이나 됐다. 리오넬 메시(16회)를 비롯해 네이마르(11회), 레미 카벨라(10호) 등이 주인공이다. 동료의 득점력이 탁월한 덕분이었다.

이강인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답답한 동료들로 인해 공격포인트를 쌓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이강인에게 음바페는 완벽한 콤비가 될 수 있다. 음바페뿐 아니라 네이마르까지 PSG에 잔류한다면 이강인은 어느 때보다 행복한 축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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