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박준범기자] “축구는 승리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 이강인(마요르카)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A매치 평가전에서 번뜩였다. 이강인은 손흥민(토트넘)의 부재 속에 2선의 모든 위치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이강인은 특유의 리듬감 넘치는 드리블과 돌파는 물론 정확한 크로스로 대표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하지만 그의 활약에도 대표팀은 0-1로 패했다.

이강인은 패배 후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을 비롯한 동료들이 그를 위로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승리하고 싶었는데 매우 아쉽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항상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른 것보다 팀이 승리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만 뛰어난 존재감에도 이강인 스스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강은은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고 최종적으로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가장 좋았던 부분은 없었다. 좋지 않았던 부분은 팀이 승리하지 못한 것이다. 축구는 승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고 돌아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한다. 이강인은 “(감독님이) 파워풀하고 공격적이고, 상대 수비를 위협할 수 있는 플레이를 원한다”라며 “수비적으로 강하게, 상대에게 지지 않는 걸 원하시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 잘 맞춰가야 한다. 중요한 것은 아시안컵이다. 선수들이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활약과 별개로 이강인은 프랑스 최고의 팀 파리생제르맹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다. 그는 “잘 모르겠다. 이 자리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미래에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대표팀에 와 있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나는 마요르카 선수다. 이적을 하게 된다면 대표팀 일정이 끝난 뒤 이적하던지 잔류를 하던지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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