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런웨이, 하면 모델들의 화려한 워킹을 떠올리는데, 평범한 5060 시니어들의 런웨이가 색다르게 펼쳐진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라이브러리 런웨이(이하 런웨이)’가 그것이다.

런웨이는 ‘인생 책’ 콘셉트에 요즘 인기 많은 모델 아카데미를 결합해 책 기반의 무대공연과 패션쇼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5060 세대가 참여해 문화 향유의 기회를 갖고 이를 통해 생활의 활력은 계기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5월 29일 프로그램 신청 접수는 5분 만에 참가 인원 20명을 다 채웠고, 혹시 하는 마음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분들도 많았다.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연령대가 사회 참여와 활동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지난 12일 첫 수업은 출석률 100%로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됐다. 50대 중반부터 60대 후반의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인생의 새로운 계단을 오르고, 다시 씨를 뿌린다는 말로 런웨이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런웨이는 6월부터 8월까지 10회 운영되며, 뮤지컬 배우인 송효진 강사가 노래와 연기를 지도하고, 현역 패션모델인 윤세민 강사가 모델 클래스를 맡는다. 연기 수업은 매회 호흡과 발성, 발음, 표현 등 연기의 기초를 익혀 연기와 낭독을 하게 되며, 모델 수업은 자세 교정과 걸음걸이, 워킹, 포즈, 턴 등을 배운다.

참가자들의 인생 책, 세계의 명작들이 낭독과 극을 통해 다채롭게 소개되며, 인생의 활주로(런웨이)를 걷는 참가자들의 힘찬 발걸음은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 본행사가 열리는 9월 1일 만나볼 수 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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