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백두급도 속전속결. 그 앞에 질질끄는 승부는 없다.

당찬 21살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다시 백두장사에 오르며 포효했다. 25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단오행사장 씨름장에서 계속된 ‘위더스제약 2023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다.

김민재는 이날 백두장사(140kg 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정창조(31·수원특례시청)를 3-0으로 제압하고 황소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김민재는 첫판을 들배지기로 따낸 뒤, 두번째판에서는 정창조의 덧걸이 공격시도를 기술로 방어했으며 들배지기로 다시 상대를 눕히며 기세를 올렸다.

세번째판에서도 김민재는 번개같은 들배지기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개인통산 5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이었다.

김민재는 8강전에서는 같은 팀의 박성용(22)을 2-0으로 제압했고, 4강전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장성우(26·MG새마을금고씨름단)를 들배지기와 뿌려치기로 제압하며 고비를 넘겼다.

김민재는 울산대 2학년이던 지난해 6월 강릉단오대회와 11월 천하장사 대회 정상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올해 민속씨름 무대에 본격 입문해 1월 설날 대회와 3월 문경 대회를 거푸 제패하며 백두급 최강자로 우뚝 섰다.

김민재는 지난 4월 평창오대산천대회 땐 4강전에서 장성우에 처음 패배를 당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그의 독주시대를 예고했다. kkm100@sportsseoul.com

<2023 강릉단오장사씨름 백두급 결과>

백두장사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

2위 정창조(수원특례시청)

3위 장성우(MG새마을금고씨름단)

4위 김진(증평군청)

공동 5위 이재광(영월군청), 서남근(수원특례시청), 임진원(영월군청), 박성용(영암군민속씨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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