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해서 킬리안 음바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로드리도 파예즈 기자의 27일 소식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파리생제르맹(PSG) 공격수 음바페 영입에 지속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단순히 관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영입이 가능하다며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7월 말, 8월 초가 되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아직 영입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를 데려오려는 의지는 분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음바페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2024년 여름 종료된다. 음바페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음바페와 재계약을 맺을 수 없다면 PSG는 판매를 선택해야 한다. 이적료를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는 올여름이 적기다.

다만 너무 비싼 몸값이 문제다. PSG가 음바페를 보내며 받길 원하는 이적료는 2억유로(약 2852억원)에 육박한다. 현존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음바페가 1998년생으로 전성기에 접어드는 시점인 것을 고려해도 다소 과하다. 이적전문매체인 트랜스퍼마크트는 음바페의 시장가치로 1억8000만유로(약 2567억원)를 책정했다. 이 지표가 무조건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2억유로는 분명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유럽 내 그 어떤 팀이라도 해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렇다고 PSG가 2억유로를 고집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고자세를 고수할 경우에는 결국 이적료를 받지 못하고 음바페를 떠나보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지점을 간파하고 어느 정도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협상 시기를 7월 말, 8월 초로 잡은 것도 PSG의 초조한 심리를 이용하려는 방편이라 볼 수 있다. 결국 급한 쪽은 PSG가 될 수 있다.

만약 음바페가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면 이강인과 음바페가 함께 뛰는 조합은 볼 수 없다. 이강인은 현재 PSG 이적이 유력하다. 이미 지난 A매치 일정 전 프랑스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사령탑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공식적으로 부임하면 이강인 영입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PSG 이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장면이 바로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는 음바페의 모습이었다. 음바페는 스피드와 침투 능력이 뛰어나고, 이강인은 창조적이면서 정확한 킥이 장점이다. 두 선수는 시너지 효과를 낼 만한 조합이라 국내 팬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음바페의 이적은 이강인에게도 다소 아쉬운 결론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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