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양지=이웅희기자] “감독님, 선수들과 계속 함께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의 10구단 창단으로 동고동락하던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된 이정현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제31회 청두 하계 유니버시아드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U대표)에 뽑힌 이정현은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이제 실전모드에 들어가 지난 12일 경기도 양지 SK나이츠 체육관에서 대만과 연습경기도 치렀다. 이정현은 “아직 몸상태를 끌어 올리는 중이다. 대회 전까지 몸을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몸은 힘들지만, 예전처럼 마음까지 힘들진 않다. 전 데이원 사태로 힘들었던 소속팀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이정현은 “강릉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그 소식을 들었다. 너무 기뻤다”면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계속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사실 특별드래프트를 하면 어떡하나 걱정 많이 했었다. 선수들과 헤어지기 싫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승기 감독, 손규완, 손창환 코치와도 재회한다. 이정현은 “감독님, 코치님은 나를 키워주신 분들이다. 감독님이 나를 믿고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나도 있다. 감독님과 함께 하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이정현을 미래 에이스로 지목해 집중 육성했고, 이정현은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는 등 급성장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준비하게 된 이정현은 “(정재훈 대표팀)감독님이 8강을 목표로 하신다고 했는데 그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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