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배우 남명렬이 손석구를 향해 ‘가짜 연기’라고 언급한 뒤 개인 채널 댓글 창을 폐쇄했다.

15일 배우 남명렬은 자신의 개인 채널에 “좋은 싫든 의사 표현을 다시 하셨고 결론 없는 논쟁만 난무하니 잠시 댓글 기능을 닫습니다. 양해 바라도 되겠죠?”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14일 남명렬은 자신의 개인 채널에 손석구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남명렬은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부자가 된 사람, 든 사람, 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라는 글을 썼다.

이어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을 할 때 그 고민을 안 했지만,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4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달 초연한 ‘나무 위의 군대’를 통해 오랜만에 연극으로 복귀하면서 손석구가 했던 발언 중 하나다.

당시 손석구는 ‘나무 위의 군대’ 제작발표회 행사에서 “매체와 연극 연기가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으로 다시 왔을 때도 가능한지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극을 할 때 그런 건 있었다. 사랑을 속삭이는 연기를 해야 하면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왜 가짜 연기를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말한 바 있다.

남명렬의 게시글을 두고 네티즌들은 “선배 배우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다”, “공개적인 모욕은 지나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지난 1985년 연극 ‘물새야 물새야’로 데뷔한 배우 남명렬은 드라마·영화·연극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활발히 활동하는 다작 배우다.

지난해에는 제32회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했으며, 연극에 특별한 애정을 가진 배우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하며 남명렬은 “영상은 편집의 예술이지만 연극은 그렇지 않다. 영상이야 다시 찍으면 되지만 연극은 실수마저 금방 과거가 돼버린다. 인생처럼 그저 흘러갈 뿐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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