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네이마르에 이어 이번엔 킬리안 음바페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와 RMC스포츠 등 복수 언론의 1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비시즌 휴가를 마치고 현지시간으로 17일 파리생제르맹(PSG) 캠퍼스 훈련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음바페의 새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날이 바로 월요일이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2024년 여름 종료된다. 이날이 새 시즌 계약이 개시되는 날이라고 볼 수 있다.

음바페는 지난달 20일 그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A매치를 마친 뒤 약 한 달간 휴가를 얻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휴식을 취했고, 아버지의 나라인 카메룬을 방문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남동부의 보클뤼즈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고 나름대로 새 시즌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 선수단은 이미 지난 11일 첫 훈련을 시작했다.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과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모여 피지컬 테스트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네이마르 역시 첫날 소집에 빠지지 않았다. PSG 구단은 캠퍼스 훈련장 분위기를 상세하게 전달하며 이강인의 적응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음바페까지 오면 이강인은 네이마르에 이어 이어 또 다른 슈퍼스타 동료를 만나게 된다. 이강인은 이미 첫 날 훈련에서 네이마르와 만나 교감했다. 지난해 12월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적으로 만나 싸운 뒤 유니폼을 교환했던 두 선수는 7개월 만에 동료가 되어 다시 만나 국내 축구 팬의 큰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두 선수가 훈련 중 화기애애한 표정으로 포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네이마르라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와 한 팀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어딘가 비현실적이라는 기분 좋은 시선이 주를 이뤘다.

음바페는 네이마르 이상의 슈퍼스타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득점왕이었고, 유럽을 대표하는 공격수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음바페의 시장 가치를 1억8000만유로(약 2572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전 세계 1위에 해당한다.

현존하는 공격수 중 최고로 꼽히는 음바페가 이강인의 동료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국내 팬에게는 고무적인 일이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는 네이마르, 음바페의 모습을 보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닌 만큼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치는 면이 있어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되지만 세계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뛰는 것은 이강인에게도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음바페가 2023~2024시즌 이강인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재 음바페는 계약 연장 없이 한 시즌을 더 보낸 뒤 2024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면 이적료 없이 다른 팀으로 떠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PSG는 이적료 회수를 위해 올여름 당장 떠나든지, 아니면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데 입장 차는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일단 팀 훈련에는 합류하겠지만 앞으로 음바페의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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