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꿈의 공장’ 할리우드가 배우,작가들의 동반파업에 따라 가동이 멈췄다.

약 16만명의 배우가 소속된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과 미국작가조합(WGA) 소속 할리우드 영화 및 방송 프로그램 작가 1만 15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할리우드영화 침체기가 예상된다.

파업의 영향으로 배우들의 영화 및 TV 촬영 중단과 함께 인터뷰, 영화 시사회, SNS 포스팅, 코믹콘을 비롯한 팬 이벤트 등 작품 홍보 활동도 일체 금지됐다. 이에 따라 개봉 첫주에만 3000억원을 번것으로 알려진 톰 크루즈 주연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 일본 홍보 투어가 중단됐다.

톰크루즈를 비롯, 감독, 배우들은 레드카펫 행사, 무대 인사, 기자간담회 등을 전면 취소했다. 또, 내년 6월에 개봉이 예정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2’도 촬영이 40%만 이뤄진 상태에서 촬영을 중단해 개봉이 연기될 전망이다.

복수의 해외 매체들은 “이번 파업으로 ‘고스트 버스터즈 4’, ‘무파사: 더 라이온 킹’, ‘데드풀3’, ‘비틀주스 속편’, ‘위키드’ 등 여러 작품들의 공개 및 제작이 지연됐다”라고 보도했다.

영화 외 ‘왕좌의 게임’ 스핀오프, ‘샌드맨’, ‘슬로우 호스’ 등 인기 드라마와 ‘복면가왕’, ‘어메이징 레이스’, ‘SNL’ 등 예능 프로그램들의 공개도 미뤄질 예정이다.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에미상, 베니스 영화제 등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이번 파업의 쟁점은 두가지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대기업 스튜디오들이 속한 영화·TV 제작자 연맹(AMPTP)이 상영분배금과 기본급인상 2%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생산형 인공지능에 대해 영화·TV제작자 연맹(AMPTP)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도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 5월 먼저 파업에 나선 미국작가조합(WGA)와 연대해 길거리로 나섰다. 영화 ‘오펜하이머’의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파업 기간 중 절대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라고 파업 지지를 선언했다. 그 외에도 맷 데이먼, 에밀리 블런트, 메릴 스트립, 제니퍼 로렌스 등 300여명의 할리우드 배우도 이들에게 연대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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