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을 대표하는 선수인 킬리안 음바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PSG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음바페는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6월 A매치 이후 휴식을 취했던 음바페는 17일 PSG에 합류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어딘가 어색한 기류가 흐른다. 음바페와 PSG는 여전히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있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2024년 여름 종료된다. 음바페가 1년 연장 옵션의 선택권을 쥐고 있는데 그는 이대로 계약을 마친 뒤 1년 후 이적료 없이 새 팀을 찾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장 이적할 경우 막대한 이적료를 부담할 팀이 많지 않은 만큼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후 더 좋은 조건으로 새 유니폼을 입겠다는 구상이다.

PSG의 입장도 확고하다.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 당장 올여름 새 팀을 찾아 떠나라는 주장이다. 1년 뒤에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계약 연장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전력누수를 감수하고서라도 음바페의 이적을 막지 않고 이적료를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입장 차이가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음바페는 최근 “PSG는 분열됐다. 이곳에서의 활약이 날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다. 발롱도르 수상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라며 PSG가 개인에게 큰 보탬이 안 된다는 뉘앙스로 인터뷰를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이 팀은 나뿐 아니라 여기 속한 그 누구보다 크다”라면서 “뛰고 싶지 않거나 PSG 배지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여기 있으면 안 된다”라고 팀 분위기를 해치는 음바페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갈등 국면이 여전한 상황에서 음바페는 크게 요동하지 않은 채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이적한 이강인도 음바페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음바페의 잔류 여부는 이강인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음바페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힌다. 음바페가 잔류하면 이강인이 어시스트를 하고 음바페가 골을 넣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으로 음바페가 떠나면 이강인은 주전 경쟁을 한층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음바페는 이강인과 비교하면 기량이 월등하다. 공격 쪽 한 자리를 무조건 내주고 시작해야 한다. 만약 음바페가 없다면 이강인은 측면 공격수 한 자리를 추가로 노릴 수 있다. 음바페가 잔류해도, 떠나도 이강인에게는 여러 의미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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