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김하성(28)이 메이저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자리잡았다. 특히 샌디에이고 내야에 없어서는 안 될 ‘만능키’다. 샌디에이고도 김하성의 연장계약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는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김하성은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유격수에서 2루수, 3루수를 거쳐 다시 2루수로 나서는 등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왔다. 수비지표에서 대부분 팀내 최고를 기록 중이다.

공격력도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25일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특히 1번타자 중책까지 맡아 최근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테이블세터로의 가능성도 인정받고 있다.

‘10news.com’의 벤 히긴스는 최근 자신의 SNS에 “김하성 주변의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지만, 김하성은 여전히 샌디에이고의 밝은 자리에 남아 있다”면서 김하성의 연장계약 추진을 주장했다.

히어로즈에서 뛰던 김하성은 2021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24년 4년 계약이 종료되고, 상호 옵션을 통해 계약이 1년 더 연장될 수 있다. 김하성은 2024년 시즌 후 연장계약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샌디에이고가 좀 더 일찍 움직일 수도 있다.

김하성은 빅리그 진출 2년 만에 팀의 대체불가 선수가 됐다. 샌디에이고가 연장계약을 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