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계절과 거꾸로 가는 시즌리스 패션이 뜨는 추세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니삭스, 부츠, 워커, 니트 등 시즌리스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그재그에서는 이달 무릎까지 올라오는 롱워커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105%) 급증했다. 발목까지 오는 앵클부츠의 7월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늘었다.

주로 가을, 겨울에 신던 워커와 부츠가 최근 Y2K 패션 등의 영향으로 여름에 신으면 더 멋스러운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름옷과 부츠를 매치하는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쪼리와 긴 부츠를 결합한 디자인의 신발도 등장할 정도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유행한 ‘Y2K’ 트렌드 속에 여름옷과 부츠를 결합한 스타일이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지그재그는 풀이했다.

7월 들어 긴 양말을 일컫는 니삭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4% 폭증했다. 지난달 대비로는 13% 늘었다. 일반 양말 거래액도 각각 114%, 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츠 속에 양말을 신거나, 샌들과 양말을 함께 코디하는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여름은 맨발이란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의류도 소재나 형태의 계절 경계가 옅어지기는 마찬가지다. 7월 니트 소재 의류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 늘었고, 카디건과 목폴라도 각각 17%, 14% 증가했다. 가죽 소재 패션 상품 역시 21% 뛰었다.

해당 기간 겨울 의류 소재인 패딩을 활용한 가방 제품 거래액이 31%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특정 계절용이라 생각했던 아이템들이 사계절 내내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시즌리스 아이템으로 바뀌면서 패션에 있어 계절이 사라지고 있다”라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패션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계절, 성별 등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스타일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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