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쿄=정다워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몬스터’ 김민재가 데뷔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29일 일본 도쿄의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도쿄 투어 2023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김민재의 출전은 이미 예고된 일이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김민재가 우리 팀에 합류해 기쁘다. 김민재는 높은 퀄리티를 갖춘 선수다. 인성도 훌륭하다. 팀에 크게 공헌할 선수”라며 “훈련에도 열심히 임하고 있다. 별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내일 데뷔전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전반전이 됐든, 후반전이 됐든 45분은 뛸 것이다. 그가 내일 편안하게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부상 같은 큰 변수가 없는 이상 김민재가 이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 공언했다. 투헬 감독의 말대로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지난 19일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확정했다. 팀에 입단한 후 정확히 열흘 만에 첫 경기에 나선다. 김민재는 지난 26일 맨체스터 시티전에는 결장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이른 출전보다는 휴식을 결정했다. 도쿄의 더운 날씨 속에서 컨디션을 회복 중인 김민재는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경기 전날에도 무난하게 팀 훈련을 소화하며 가와사키전을 준비했다.

김민재를 향한 바이에른 뮌헨과 투헬 감독의 기대감은 크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견고하고 굉장히 명확한 선수다. 센터백으로서 왼쪽과 오른쪽에서 모두 뛸 수 있다. 팀에 다양성과 안정감을 줄 것으로 본다”라며 “나폴리에서도 챔피언스리그 레벨에서 여러 포지션에서 뛴 것처럼 우리 팀에서도 그럴 수 있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돌아오니 수비가 강화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다요 우파메카노, 뱅자맹 파바르가 불안감을 노출한 만큼 김민재의 가세는 투헬 감독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또 다른 센터백 뱅자뱅 파바르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파바르가 주로 포백의 오른쪽에 나서는 만큼 김민재가 왼쪽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이긴 하지만 첫 공식전인 만큼 김민재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100% 컨디션은 아니어도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3위에 해당하는 5000만유로(약 704억원)의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상대인 가와사키는 일본 J리그의 명문이다. 수준 차이가 있겠지만 시즌 중이라 컨디션이나 조직력은 오히려 나을 수 있다. 경기 전날 오니키 토루 가와사키 감독은 “공격적인 우리의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며 승리욕을 불태웠다. 수비수인 김민재 입장에서는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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