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쿄=김경무전문기자] “어느 경기든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 즐기면서 경기를 하겠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간판스타 안세영(21·삼성생명). 그가 지난해까지 자신한테 4패를 안겨준 ‘천적’이었으나, 올해는 자신한테 4전 전패를 당한 중국의 허빙자오(26)를 상대로 시즌 7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30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계속되는 2023 저팬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다. 저팬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750 시리즈로 세계 상위랭커들이 총출동했다.

세계랭킹 2위인 안세영은 전날 4강전에서 4위 대만의 타이쯔잉(29)을 44분 만에 2-0(21-17, 21-12)로 잡고 결승에 안착했다.

5위인 허빙자오도 4강전에서 8위인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23)의 돌풍을 2-1(13-21, 21-19, 21-9)로 잠재우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에 안세영의 우승 경쟁자로 꼽히던 세계 1위인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26)는 8강전에서 툰중한테 져 탈락했다. 3위로 안세영의 부담스런 상대인 중국의 천위페이(25)도 16강전에서 떨어진 상황이다.

올해 성적으로 보면 안세영의 낙승이 예상되지만, 왼손잡이인 허빙자오는 그래도 늘 부담스런 상대다.

안세영은 지난해 2019년 11월 푸저우 차이나오픈 16강전에서 허빙자오를 처음 만나 0-2(13-21, 17-21)로 졌고, 2022년엔 독일오픈, 광주 마스터스, 인도네시아오픈에서도 연이어 패했다. 특히 한국에서 열린 광주 마스터스 4강전에서는 0-2(11-21, 13-21)로 무기력하게 졌다.

그러나 안세영은 올해 들어서는 인도오픈 4강전에서 2-1(11-21, 21-16, 21-16)로 허빙자오를 상대로 첫승을 올렸고, 독일오픈 4강전, 태국오픈 결승, 인도네시아오픈 8강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4연승을 달렸다.

안세영은 이번 저팬오픈에서도 전 세계 1위 타이쯔잉을 맞아 첫 게임에서는 끌려갔으나 이후 완전히 그를 무력화시키며 완승을 거뒀다.

30일에는 5개 종목의 결승이 열리는데, 세계랭킹 3위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은 1위인 중국의 첸칭천(26)-지아이판(26)과 첫 경기에서 우승을 다툰다. 경기시간은 오전 11시.

두조는 지난주 코리아오픈 결승에서도 만났는데, 김소영-공희용이 1-2(10-21, 21-17, 7-21)로 져 우승문턱에서 좌절했다.

상대전적에서도 김소영-공희용이 4승10패로 열세다. 올해는 3번 만났는데 김소영-공희용은 전영오픈 8강전에서 2-1(19-21, 22-20, 24-22)로 승리한 바 있다. 이후 싱가포르오픈과 코리아오픈에서 모두 졌다. 올해 1승2패로 김소영-공희용이 열세다.

한동성 한국배드민턴대표팀 코치는 이번 결승에 대해 “이번에 다를 것이다. 김-공 조의 컨디션이 올라와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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