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파리생제르맹(PSG)에서는 역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프랑스 언론 RMC스포츠, 르 파리지앵 등 복수 언론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PSG는 바르셀로나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와 계약이 임박했다. PSG는 뎀벨레에게 붙은 5000만유로(약 704억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간 합의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선수 개인 협상만 마치면 되는 수준이라 이적이 유력하다.

뎀벨레는 프랑스 출신의 윙포워드로 2017년 무려 1억3500만유로(약 1901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발생하는 대형 이적이었지만 뎀벨레는 기대에 미치는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지난시즌에도 리그에서 5골7도움에 머물렀다. 몸값에 비해 경기력이 내내 만족스럽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투자했던 금액과 바이아웃도 1200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손해 보는 장사를 하는 셈이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에 대비하고 있다. PSG는 올여름 음바페를 무조건 보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음바페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PSG는 당장 이적을 통해 이적료를 손에 넣겠다는 계획이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해 보인다.

뎀벨레가 오면 이강인은 새로운 경쟁자와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한다. 바르셀로나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는 했어도 뎀벨레는 분명 수준급의 공격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가 압권이다. 이강인과는 또 다른 유형의 공격수다. 뎀벨레는 주로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전한다. 이강인은 지난 21일 르 아브르전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를 소화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가장 먼저 낙점한 자리였다. 뎀벨레와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어차피 PSG 규모의 클럽에 입단한 이상 내부 경쟁을 피할 길은 없다.

이강인은 르 아브르전에서 전반전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허벅지 근육을 다쳐 이후 일본 투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인제야 훈련을 하고 있지만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8월1일 인테르 밀란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빠른 회복을 통해 인테르 밀란전, 혹은 3일 부산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PSG는 현재 일본에서 진행 중인 프리시즌 투어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와 비겼고, 세레소 오사카에는 2-3으로 패했다. 이강인이 복귀해 제 몫을 한다면 엔리케 감독의 마음을 잡고 주전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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