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새 골키퍼인 안드레 오나나는 오직 에릭 텐 하흐 감독만을 원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오나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총 세 팀의 강한 관심을 받았다. 맨유에 앞서 토트넘 홋스퍼, 첼시가 오나나 영입을 시도했다. 토트넘은 인테르 밀란에 영입 가능성을 문의했고, 첼시는 런던에서 인테르 밀란 관계자와 실제로 미팅을 갖기도 했다.

오나나 이적의 열쇠를 쥔 인물은 바로 텐 하흐 감독이었다. 텐 하흐 감독과 오나나는 인연이 깊다. 바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함께한 사이다. 오나나는 2016년 아약스에 입단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17년 지휘봉을 잡았다. 두 사람은 2022년까지 함께하다 지난해 여름 나란히 아약스를 떠났다. 오나나는 인테르 밀란으로, 텐 하흐 감독은 맨유로 적을 옮겼다.

오나나는 아약스에서 함께하며 잘 아는 지도자인 텐 하흐 감독과 함께하길 원했다. 토트넘이나 첼시의 관심을 뒤로 하고 올드 트래퍼드로 향한 가장 큰 배경이었다. 맨유 입장에선 텐 하흐 감독을 보유하고 있는 게 영입 과정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한 셈이다.

맨유는 지난시즌 ‘골키퍼 리스크’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한때 세계적인 골키퍼였던 다비드 데헤아가 중요한 경기마다 큰 실수를 범해 최후방이 약점이 됐다. 결국 맨유는 데헤아와 결별했다. 대신 오나나에게 무려 6000만유로(약 849억원)의 이적료를 써 영입했다.

오나나는 지난시즌 인테르 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끈 최고 수준의 골키퍼다. 선방 능력도 뛰어나지만 현대 축구가 골키퍼에게 요구하는 ‘발기술’이 특히 특출나다. 웬만한 필드 플레이어 수준의 킥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후방 빌드업에 장점이 있다. 맨유, 그리고 텐 하흐 감독이 오나나를 영입한 이유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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