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에 패하며 미국 투어를 부진하게 마감했다.

레알은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의 캠핑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4차전에서 전반 1분과 20분 모이스 킨, 티모시 웨아에게 연이어 골을 허용한 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전반 38분)의 골로 따라붙었으나 결국 1-3으로 지고 말았다.

레알은 이번 미국 투어 중 AC밀란과의 첫 경기에서는 3-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두번째 경기에서는 2-0으로 각각 이겼다. 하지만 FC바르셀로나와의 3번째 경기에서는 0-3으로 완패를 당한 바 있다.

4경기 2승2패. 맨유를 잡은 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가 없어도 우리 스쿼드는 완성됐다”고 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의 말이 무색하게 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셀루를 투톱, 주드 벨링엄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토니 크로스-루카 모드리치를 중원, 프랑 가르시아-나초-안토니오 뤼디거-루카스 바스케스를 포백, 티보 쿠르투아를 골키퍼에 배치하는 4-3-1-2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이날 페데리코 키에사-모이스 킨을 투톱에 포진시키는 등 3-5-2 시스템으로 맞섰다.

레알은 이날 경기 시작 1분 만에 기습공격을 허용하며 모이스 킨에게 먼저 골을 얻어 맞았다. 킨은 웨스턴 맥케니의 왼발슛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튀어나오자 문전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유벤투스는 전반 20분에도 역습으로 레알 문전까지 치고들어갔고, 맥케니의 도움으로 티모시 웨아가 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전열을 가다듬은 레알은 전반 38분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토니 크로스가 자기진영 미드필드 왼쪽에서 길게 패스해준 공을 받은 비니시우스가 문전 왼쪽까지 총알 질주하며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오른발로 왼쪽 골문을 가른 것이다.

그러나 전반 42분 나초의 강력한 왼발슛이 유벤투스 골키퍼에 막히면서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레알은 후반 들어 유벤투스를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득점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18분 호드리고, 페데리코 발베르데, 다니 카르바할, 오렐리앙 추아메니, 에데르 밀리탕, 다비드 알라바 등 많은 선수들을 새롭게 투입했다.

레알은 이후 골을 넣지 못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두산 블라호비치한테 추가골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레알은 공점유율에서는 65%로 우위를 보였고, 슈팅수에서도 34-11(유효 8-6)로 앞섰다. 레알로서는 영입을 노리고 있는 음바페와 같은 걸출한 스트라이커의 필요성을 절감한 경기였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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