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이강인, 한국의 새로운 슈퍼스타.’

미국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포브스’가 이런 제하의 기사를 내보내며 올여름 프랑스 리그1의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한 이강인(22)을 집중조명했다.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쿠팡플레이 시리즈) 직후다.

‘포브스’는 ‘PSG는 스타 공격수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구축했지만 프리시즌 일본 투어에서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는 지난 7월에 (미국으로) 떠났고, 킬리앙 음바페는 이적 사가가 지속하는 가운데 프랑스에 남겨졌다. 네이마르 다 실바는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결장으로 일본 투어 기간 예상보다 관중 동원이 저조했던 점을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음바페의 부재는 한국의 항구 도시인 부산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 아마도 팬이 다른 스타를 보기 위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강인의 존재를 강조했다. ‘전북전을 앞두고 경기장 밖에서는 PSG 공식 상품을 사기 위해 섭씨 35도 더위 속에서도 팬들은 500m 줄을 섰다’며 뜨거운 현장 열기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네이마르와 이강인 모두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치렀다. 네이마르는 발목 부상을 딛고 선발 출격해 전반 40분 선제골, 후반 38분 추가골을 뽑아내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후반 23분 교체로 들어와 25분여 소화했다.

‘포브스’는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카메라가 그를 비칠 때마다 큰 환호성이 나왔다. 그가 후반 12분 워밍업을 시작했을 때 환호는 네이마르가 전반에 골로 받은 환호와 거의 비슷했다’고 적었다. 그리고 ‘이강인은 경기장에서 짧은 시간 동안 몇 번의 패스만 했다. 제한된 참여에도 이강인은 부산 쇼의 스타였다’고 치켜세웠다.

이 매체는 이강인이 2018년 발렌시아에서 1군에 데뷔하면서 유럽 빅리그를 누비는 최연소 한국인이었다는 점도 조명했다. 이듬해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때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면서 ‘2005년 메시, 2013년 폴 포그바 등처럼 골든볼을 받았다’고도 적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6골을 넣고, 최고 드리블러로 활약한 점,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조규성의 헤더 만회골을 돕는 크로스를 올린 점 등 이강인의 최근 구체적인 활약상을 언급했다.

‘포브스’는 ‘손흥민이 여전히 한국의 골든보이(최고의 선수 의미)일지 모르지만, 이강인이 이미 (한국에서 위상이) 두 번째에 다다랐으며 PSG에서 자리잡는다면 그의 인기는 더욱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강인은 전북전 이후 방송인터뷰를 통해 “(햄스트링) 부상 이후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통증은 없지만 재부상 우려도 있어서 관리하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PSG에는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적 첫날부터 잘 맞았다. 리그는 물론 컵대회에서도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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