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2023~2024시즌 개막 전 해리 케인 영입(토트넘)을 완료하려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의지가 꺾일 것인가. 토트넘 구단에 케인에 관한 세 번째 입찰을 한 것으로 알려진 뮌헨은 노심초사하며 답을 기다리는 모양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인터넷판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뮌헨은 잉글랜드 스트라이커(케인)에 대한 토트넘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제하의 가사를 내보냈다. 그러면서 ‘뮌헨은 토트넘의 결정을 위해 금요일(4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했다는 보도를 무시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 대해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토트넘은 아무런 입장이 없다’고 보도했다.

전날 ‘텔레그래프’는 ‘독일의 거물(뮌헨)은 토트넘이 케인 거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다른 이적 (가능한) 대상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금요일 자정까지 토트넘의 긍정적 회신이 없으면 케인 영입전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선수를 포함해 모든 당사자는 케인의 미래가 가능한 빨리, 다음주 일요일 브렌트포드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 전에 해결되기를 바란다. 케인은 토트넘이 뮌헨으로 이적하는 데 합의하지 않으면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내년 여름 무료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텔레그래프’ 보도 직후 여러 현지 후속보도가 나왔다. 4일이 아닌 5일(토요일)이 데드라인이라고 보도한 곳도 여럿 있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개인 소셜미디어에 ‘케인 이적설의 데드라인이 설정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5일이 데드라인이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및 독일 유력지의 보도를 종합하면 뮌헨은 앞서 두 차례 토트넘에 케인과 관련한 입찰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최근 제안한 이적료는 6900만 파운드(1140억 원)였다. 레비 회장은 최소 9000만~1억 파운드(1490억~1665억 원.1억 유로 수준)를 고수했다. 지난 1일 뮌헨의 얀 크리스티안 드레스덴 CEO, 마르코 네페 기술이사가 런던행 비행기에 올라 레비 회장과 세 번째 협상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측은 새 시즌 EPL 개막이 다가오고 케인이 토트넘과 연장 계약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 레비 회장이 원한 9000만 파운드가 아닌 7500만 파운드(1230억 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다시 거절하면서 현지에서는 양 측이 ‘2000~2500만 파운드’의 협상 간극이 존재한다고 여겼다.

이후 뮌헨이 데드라인을 두고 ‘최후 통첩’을 한 조건은 레비 회장이 원한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8600만 파운드(1440억 원)에 보너스 조항을 둔 조건이다. 여기에 뮌헨은 케인에게 5년 계약과 더불어 연봉 1275만 유로(183억 원)를 제시했다.

공이 레비 회장에게 넘어갔다. 그런데 독일 ‘빌트’는 ‘레비 회장이 뮌헨의 마지막 제안에도 미국으로 갔다. 주말동안 마이애미에 머물 것이며 2주간 가족과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말이 휴가일 뿐이지 뮌헨의 마지막 제안을 두고 현지에 있는 조 루이스 구단주와 만나 케인 이적에 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구단주는 구단 운영에 관해서는 레비 회장에게 맡기는 편이다. 케인이 워낙 상징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인 만큼 레비 회장이 루이스 구단주와 만나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

케인은 2024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앞서 토트넘의 연장 계약안을 거부한 그는 자기를 원하는 뮌헨 이적을 바라는 뉘앙스다. 토트넘은 케인이 내년 자유계약(FA) 선수가 되면 이적료를 한 푼도 건지지 못한다. 연장 계약 의사가 없다면 올여름 제값에 팔아야 의미가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을 붙잡기 위해 40만 파운드의 주급, 선수 은퇴 후 미래 보장 등 새 계약안을 제시했지만 사실상 ‘퇴짜’를 맞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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