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리빙레전드인 ‘명수비수 출신’ 리오 퍼디낸드(45)가 최근 ‘붉은 악마’ 유니폼을 입은 2003년생 덴마크 스트라이커 라스무스 회이룬(20) 얘기에 ‘팬의 인내심’을 요구했다.

TNT스포츠 해설가로 활동중인 퍼디낸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90min’과 단독 인터뷰에서 “6개월 또는 8개월 전에 그를 언급했고, 아탈란타에서 회이룬의 모습을 지켜봐 왔다”며 “(영입 1순위로 뒀던) 해리 케인이 여러분이 기대하는 것처럼 다른 선수보다 눈에 띄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회이룬은 그 다음 (영입 후보 중) 한 두명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이룬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지만 이제 그는 맨유의 9번(스트라이커)이다. 우리가 무슨 말을 하든 상관 없이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나는 그가 이르게 자신감을 얻으면서 그의 보폭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 여름 리버풀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우루과이 골잡이 다윈 누녜스와 비교했다. 퍼디낸드는 “누녜스가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벤피카에서 본 선수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 시즌 그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또 “지난 시즌은 누녜스에게 적응 시즌이었다. 그는 젊은 스트라이커이자, EPL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그러나 그가 원하는 만큼 (첫 시즌은)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엔 리버풀에서 다른 선수임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 회이룬도 그처럼 리그에 녹아들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맨유는 회이룬과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아탈란타(이탈리아)에 7400만유로(약 1066억원)의 이적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 홀란’이라 불리는 그는 키 191cm의 장신에 뛰어난 피지컬과 골 결정력을 보유한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지난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9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만 20세에 불과한 선수라 지금보다는 미래가 기대되는 자원이다.

회이룬은 “어린 시절부터 맨유라는 위대한 구단의 팬이다. 맨유 선수로 올드 트래퍼드를 누비는 꿈을 꾸었다”며 맨유의 일원이 된 것에 기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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