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모로코의 ‘월드컵 4강 영웅’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스페인 라 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모로코 국가대표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27) 영입을 두고 맞붙었다.

위트레흐트, 페예노르트(이상 네덜란드) 클럽 브뤼헤(벨기에),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를 거쳐 2020년 여름 피오렌티나에 입단한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49경기를 뛰며 주전 미드필더로 뛰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하는 그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양질의 패스를 뿌리는 데 탁월하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하며 4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애초 지난 겨울 FC바르셀로나(스페인) 이적설이 돌았다가 피오렌티나에 잔류했다. 구단과 불화설이 나오기도 했다.

암라바트와 피오렌티나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그는 우승권 전력으로 이적을 바라며 연장 계약에 뜻이 없다. 피오렌티나도 올여름 그를 팔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주요 빅리그 강자가 암라바트를 주시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보강을 원하는 맨유가 가장 적극적이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암라바트는 내년 피오렌티나와 계약이 끝나 (이적료) 3000만 파운드(502억 원)로 인하된 가격에 영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맨유는 최근 7200만 파운드에서 라스무스 회이룬을 영입한 뒤 미드필더를 다음 우선 영입 순위로 꼽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ATM도 암라바트를 영입 표적으로 뒀다. ‘피차헤스’등 다수 스페인 매체는 같은 날 ‘디에고 시메오네 ATM 감독이 암라바트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며 ‘암라바트도 ATM 이적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ATM도 3000~3500만 파운드 수준의 이적료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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