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2023 World Scout Jamboree K-POP SUPER LIVE Teaser, 이하 잼버리 K팝 콘서트) 공연을 앞둔 전세계 스카우트 대원들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11일 오후 월드컵 경기장 앞은 콘서트에 입장하기 위한 스카우트대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원들은 2명씩 줄을 맞춰 서서 규칙적으로 입장했다. 현장에는 경찰, 구급차, 마약 탐지견 등이 배치돼 만약의 상황을 대비했다.

지난달 26일 입국한 안드레아(30·멕시코)는 “스카우트 활동하며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만났다. 그들에게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이후 한국에서 여행할 때 번역기를 돌리며 다녔는데 사람들이 매우 친절했다”며 “그룹 블랙핑크 팬인 ‘블링크’다. 이번 콘서트에 블랙핑크가 출연하지 않지만 뉴진스, 마마무 등이 출연한다 하니 춤출 생각에 신난다”고 전했다.

그의 일행인 도미닉(20)은 “한국은 처음이다. 잼버리에서는 조금 힘들었지만 사람들이 친절한 덕에 한국을 즐길 수 있었다”며 “케이팝을 잘 듣지는 않지만 BTS나 블랙핑크 등은 알고 있다.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온 다이아나(24)와 앤(28)는 “경복궁, 홍대 등 여러 한국 관광지를 다녔다”며 “엑스원, 뉴이스트 등 한국 아이돌그룹을 좋아하는데 이날 콘서트에서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타이완에서 온 골덴조(18)는 “30일에 입국해 새 친구를 만나는 걸 기대했다. 개인적으로 새만금 야영지가 나쁘지 않았다.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은 많이 힘들어했지만 대만은 이런 더위가 흔해서 괜찮았다”며 “나는 아이유를 좋아해서 이 콘서트가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라이언 웡(18)은 “한국에 지난달 25일에 입국했다. 동생이 케이팝 가수의 팬이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캐나다 국기 배지를 준 필리델피아(17)는 “한국에 처음 왔다. 한국에 오기 전 음악과 활동을 기대했다”며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에이티즈 등을 좋아한다. 콘서트가 기대되고 이곳에 온게 정말 좋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잼버리 콘서트보다는 그 이후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중학생 참가자 정소희, 이지아, 김예원은 “새만금에서 쓰러졌다. 어쩔 수 없이 퇴소했지만 폐영식에는 참여할 수 있다고 해 왔다”며 “개영식 때도 입장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귀빈 입장한다고 계속 손뼉을 치라고 하는가 하면 퇴장할 때 4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리면서 지난해 있었던 ‘이태원 참사’를 우려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그는 좋아하는 가수를 본다는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이들은 “가수들이 많이 온다고 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받은 선물도 볼 수 있었다. BTS를 대신해서 온 포토 카드를 비롯해 카카오 프렌즈 굿즈, 응원봉과 우비 등이 에코백에 담겼다.

한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막식은 이날 오후 5시30분에 시작된다. 잼버리 콘서트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잼버리 콘서트에는 아이브, 뉴진스, NCT드림,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형원, 마마무, 강다니엘, 있지, 더보이즈,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권은비 등 총 19개 팀이 참여한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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