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박노석(56·케이엠제약)이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우승을 따냈다.

챔피언스투어는 만 50세 이상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다. 박노석은 11일 전남 영암에 있는 사우스링스영암 카일필립스(파72·6803야드)에서 열린 KPGA 시니어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바꿔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김종덕(62)과 공동 1위에 올랐고,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을 따냈다.

이 대회는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를 예정이었지만 10일 2라운드가 태풍 카눈 여파로 취소돼 36홀로 축소됐다.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낚아 공동 선두에 오른 박노석은 2라운드에서도 순위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올시즌 첫 승을 장식했다.

코리안투어 6승 아시안투어 1승을 따낸 박노석은 2017년 시니어투어에 입성했다. 지난해 KPGA 챔피언스투어 1회대회와 제2회 케이엠제약 시니어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번대회 우승으로 챔피언스투어 3승째이자 개인통산 10승 고지를 동시에 밟았다.

그는 “챔피언스투어 최고 대회서 우승해 감격스럽다. 딸이 캐디를 해준 덕분”이라며 “경기 초반은 잘 풀리지 않아 불안했지만, 중압감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장전에서 긴장하지 않고 플레이하렸던 것이 주효했다. 적당한 긴장감과 여유로움이 어우러져 버디를 잡았다. 남은 대회도 부상 없이, 욕심을 줄이면 시즌이 끝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만 60세 이상 선수가 KPGA 챔피언스투어 그랜드시니어부문 대회 ‘제24회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5000만원)’에서는 문충환(61·민서건설)이 첫 승을 달성했다. 문충환은 이날만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작성해 우승했다. 이 대회 역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르려던 것을 태풍 카눈 여파로 1라운드 18홀로 축소 운영했다.

문충환은 “그랜드시니어 부문 첫 승이어서 영광”이라며 “모든 샷이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밝게 웃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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