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암 투병 후 완치를 고백한 윤도현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 (이하 ‘더시즌즈’) 은 ‘알록달록’ 이라는 주제로 스탠딩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는 YB(윤도현밴드)가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최정훈은 YB를 소개하며 “대한민국 밴드신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저의 영원한 우상”이라며 YB를 소개했다. 이에 윤도현은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가지고, 제가 옛날에 러브레터를 했었잖아요 그 때도 스탠딩 무대를 많이 했었는데” 라며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진행하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우리가 여전히 여기에 서 있다는 것도 감격이고, 그 동안 사고 안 치고 잘 살았나보다 싶다” 라고 감회에 젖었다.

이를 들은 최정훈은 “해외활동에 올해 스케줄이 꽉 차 있다고 들었다 어떻게 가능하냐” 라고 물었고, 윤도현은 “사고 안치고 그럭저럭 살았기 때문에 가능한 거 같다, 이번주에 호주 오페라 하우스에서 단독 콘서트를 한다”고 답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후 최정훈이 속한 ‘잔나비’는 YB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최정훈은 “팀 이름도 저희가 와이나비라고 지었다” 라고 했고, 윤도현은 “그거 네비 이름 아니냐” 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팀은 ‘담배 가게 아가씨’ 로 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앞서 윤도현은 지난 10일 자신의 개인채널에 “2021년 암 판정을 받았다. 최근 3년간 투병을 마치고 완치 판정을 받은 소식을 알리며 그간 투병을 숨겨왔다”는 사실을 처음 밝혔다.

윤도현은 “태어나 죽음이란 것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해봤다. 정말 수많은 생각에 잠겨 혼자 울기도 해보고 방사선 치료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억지로 웃어보고 스케줄을 견뎌보기도 하면서 참 많은 교훈을 얻었던 시간이다. 암세포보다 부정적인 마음이 더 위험한 것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기에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라는 맘으로 알린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KBS2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은 8월 19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KBS2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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