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메이슨 그린우드에 대한 내부조사를 아직 끝내지 못했다.

그린우드는 지난해 1월 여자친구 성폭행 및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조사 끝에 그는 기소됐고, 맨유 전력에서 제외됐다. 다만 지난 2월 모든 혐의가 취하됐다. 맨유는 자체 조사를 통해 그의 복귀를 타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지지부진했다.

내부의 반대 목소리 때문이었다. 특히 맨유 여자팀에서 그린우드의 복귀를 반대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도 직접 그린우드와 통화했으나, 결정 권한은 구단에 있다. 텐 하흐 감독은 “그린우드의 복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공격수 영입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린우드의 맨유 복귀가 지지부진하면서 그를 향한 러브콜은 이어졌다. 튀르키예는 물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AC 밀란, 유벤투스 그리고 인테르 밀란이 그린우드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AS 로마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직접 그린우드 아버지에게 전화해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영국 복수의 매체가 맨유가 그린우드의 내부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언론의 보도와 달리 맨유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광범위한 증거와 맥락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지식이 있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들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조사의 진상 조사 단계는 이제 끝났고 그린우드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 그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고 현재 집중적인 내부 심의의 대상이다. 책임은 궁극적으로 구단주에게 있다. 결정이 내려지면 구단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알릴 것이다. 신중하게 이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 임하고 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라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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