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나는 (2년 전) 파리생제르맹(PSG)에 갈 계획도 바람도 없었다. FC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미국메이저리그축구(MLS) 인터 마이애미 CF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리오넬 메시(36). 그가 지난 2021년 PSG로의 이적과 관련해 다시한번 이렇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메시는 PSG 입단 당시 팬들로부터 대대적인 환영과 관심을 받았으나, 이후 여러가지 이유로 일부 파리 팬들로부터 적대적 대상이 됐으며 결국 두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로 미국행을 택했다.

메시는 지난 7월 중순 미국 입성 이후 처음으로 17일 인터 마이애미의 홈구장인 포트 로더데일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ESPN 등 현지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여러가지를 털어놨다.

메시는 애초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이적이 유력한 듯 했으나 마이애미행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내 결정은 많은 것에 근거했다.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가족과 함께 결정했다. 나는 축구를 계속 즐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 축구는 내가 평생 즐겼던 것이고, 그 무엇보다 그 이유 때문에 이곳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장에서의 결과 뿐만 아니라 가족,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방식 때문에 매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도시와 팬들의 환영을 즐기고 있으며, 첫날부터 특별했다. 마이애미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우리는 방문 팀으로 댈러스에 가야 했고, 나에 대한 대우는 훌륭했다. 그래서 이 순간에 감사한다”고도 했다.

메시가 앞으로 뛸 MLS는 유럽 빅리그에 비하면 수준이 떨어진다. 이에 대해 그는“ MLS가 아주 뒤처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LS의 성장은 리그에 많이 달려 있다. 성장하기에 이상적인 순간이다. 이 나라에서 열릴 중요한 대회(2024 코파 아메리카, 2026 FIFA 월드컵)가 오고 있다”고 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입단 뒤 진행된 리그컵에서 6경기 연속골에 총 9골을 폭발시키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축구가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멕시코 축구 수준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이번 리그컵은 그걸 보여줬다. 결승에는 멕시코 팀이 없다”고도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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