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김하성(28)이 샌디에이고 최고의 내야수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다시 유격수로 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시즌 김하성은 공수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조용하면서도 강한 선수들을 선정해 소개했는데 김하성을 포함시켰다. 야후스포츠는 “김하성의 수비는 어느 포지션에서도 의심할 필요 없다. 샌디에이고에서 3번째로 유명한 유격수가 팀의 풀타임 2루수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김하성보다 유명한 유격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와 잰더 보가츠(31)를 말한다. 둘 모두 고액 연봉자다. 올시즌을 앞두고 올스타 유격수 보가츠를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로 보냈고, 김하성에게 2루를 맡겼다.

타티스 주니어와 보가츠는 김하성에 비해 몸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야후스포츠는 “김하성이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기준으로 보가츠, 타티스 주니어를 포함한 유격수 3명과 샌디에이고 전제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팀내 WAR 1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21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팀 수비력은 메이저리그 전체 4위다. 김하성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내년에는 보가츠가 다른 포지션으로 옮기고, 김하성이 유격수로 복귀할 수도 있다. 그는 올해 샌디에이고의 MVP라 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가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 복귀를 고려하지 않고 있고, 지금의 상황이라면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아도 이상하지 않다.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 역시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을 통해 “김하성은 훌륭한 수비수다. 손놀림이 훌륭하고, 순발력도 뛰어나다. 올해 수비력이라면 골드글러브를 추천하고 싶다. 우리가 그를 어느 자리에 놓아도, 그는 해낸다”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및 약물 복용 징계로 인한 공백을 메우며 유격수로 활약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유격수로 119.1이닝을 뛰었다. 올시즌 투자 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샌디에이고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될 전망이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