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이제는 외국인 공격수들의 차례다.

수원은 27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으며 최하위 탈출에 다시 성공했다. 수원(승점 22)은 최하위 강원FC(승점 20)와 격차를 승점 2로 벌렸다. 8월 들어 거둔 첫 승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수비수 불투이스였다. 불투이스는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지난 12일 전북 현대(1-1 무)전에서 두 달 공백을 깨고 출전했고, 제주전에서 결승 헤딩 득점으로 팀에 소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7월 5경기 무패(2승3무) 이후 수원은 8월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거뒀다. ‘수원 더비’ 패배와 전북 현대전 무승부로 자칫 흐름이 떨어질 뻔했으나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분전이 필요한 수원의 시즌 후반부다. 수원은 올 시즌에도 외국인 공격수들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현규(셀틱)의 대체자로 데려온 뮬리치는 4골로 팀 내 최다득점자다. 다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수원은 득점 20위 안에 포함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더욱이 뮬리치는 계속된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 들락날락하는 중이다. 체력과 실전 감각 유지에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뮬리치는 리그 12경기에 출전 중인데, 선발 출전은 2경기에 불과하다.

측면 공격수 아코스티도 2골(2도움)에 그쳐 있다.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아코스티는 지난 3월19일 대전하나시티즌(1-3 패)전 이후 다섯 달 넘게 득점이 없다. 특유의 폭발력 넘치는 돌파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1~2선을 오가는 바사니도 2골이 전부다. 바사니 역시 꾸준히 명단에 들고 있지는 않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최전방 공격수 웨릭 포포는 아직 적응 단계다. 김 감독은 “적응의 문제도 있지만 의욕이 너무 앞서 있고 부담을 많이 느낀다”고 짚었다. 포포는 2경기를 출전한 뒤 제주전에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방에서 움직임은 나쁘지 않아, 적응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오는 27일 광주FC 원정에 오른다. 수원은 27경기에서 27골로, 경기당 딱 한 골이다. 강원(19골)과 함께 유이하게 30골에 미치지 못하는 팀이다. 다행히 최전방 공격수 안병준이 제주전을 통해 복귀했다. 외국인 공격수들이 해결사로 나서야 수원이 반등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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