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입장객 전원에게 김하성의 바블헤드(Bobble Head)를 팬서비스로 증정했다.

이날 펫코파크에는 43,430명이 입장해 매진을 이뤘다. 경기에 앞서 김하성 바블헤드 데이 및 파드리스 2023 Heart & Huststle Award 시상식 세리머니를 가졌다. 구단은 이번 달 초 2023년 팀의 허슬플레이어로 김하성을 선정 발표했다.

구단은 팬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인 김하성의 바블헤드 제작에도 매우 신경을 썼다. 헬멧이 벗겨진다. 김하성은 장타를 치고 베이스를 돌 때 헬멧이 벗겨지는 게 그를 상징하는 전매특허가 됐다.

바블헤드의 날인 탓도 있었지만 타서에 들어설 때마다 김하성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은 펫코파크를 울렸다. 한인 팬들도 평소보다 많이 입장했다. 오렌키타운티에서도 펫코파크를 찾았다. 미국팬들도 김하성의 바블헤드를 받고 감격할 정도. 구장 곳곳에 김하성 한글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외국인 팬들도 눈에 띄었다.

전날 생애 첫 만루 홈런에 이날 ‘바블헤드 데이’까지 이어지며 펫코파크에서 김하성의 인기는 절정을 이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마이애미 말린스 선발 좌완 헤수스 루자도의 구위에 눌려 파드리스는 0-3으로 셧아웃당해 전날 그랜드슬램으로 이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앞의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6회 루자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과 동시에 2루 도루자 저지당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이 끝났다. 시즌 28개의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8번째 도루자를 기록했다.

파드리스는 이날 선발 루자도와 1이닝씩을 책임진 3명의 불펜투수에 봉쇄당해 단 3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삼진으로 타율 0.280, OPS 0.816이 됐다. 루자도는 시즌 9승8패 3.96이 됐다.

파드리스 좌완 블레이크스넬은 3회 톱타자 호르헤 솔레어의 홈런(33호) 및 제이크 버거의 적시타와 3루 땅볼로 한 이닝에만 3실저마고 패전투수가 됐다. 6이닝 6안타 2볼넷 8삼진 3실점. 10승9패 2.73.

파드리스는 시즌 60승67패, 말린스는 65승62패로 와일드카드 3위와 게임 차 1.0을 유지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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