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후방을 지키고 해리 케인이 멀티골을 넣은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렸다.

뮌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 2023~2024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3-1 완승했다. 지난 19일 개막전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4-0 대승한 뮌헨은 2라운드에서도 3-1로 이기면서 2연승(승점 6)으로 선두다.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 마테이스 데 리흐트와 교체될 때까지 81분 동안 무실점 방어를 뽐냈다. 뮌헨은 김민재가 빠진 뒤 5분이 지나 실점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최후방 수비를 책임진 그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초반 거센 압박에 고전했으나 볼 리커버리 4회를 포함해 수비 지역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전반 막판 빌드업 상황에서 몇 차례 패스 실수를 범했다. 그럼에도 다시 안정감을 되찾은 김민재는 후반 2분 탈압박을 통해 킹슬리 코망의 역습을 끌어내는 패스를 선보인 데 이어 후반 24분 해리 케인의 추가골 때 기점이 되는 패스를 뿌렸다.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하기 전 비시즌 기간 국내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면서 기존 체중보다 5kg 감소했다가 정상 체중 복귀에 집중하는 등 정상적인 컨디션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도 실수가 나왔으나 개막전보다 한결 나은 경기력으로 기대치를 높였다.

최전방에서는 김민재와 더불어 올여름 뮌헨에 입단한 케인이 승리 히어로 구실을 했다. 뮌헨은 전반 32분 상대 자책골로 앞섰는데 케인이 전반 40분 페널티킥(PK)으로 추가골을 해냈다. 앞서 조슈아 키미히가 때린 오른발 슛이 상대 손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는데, 주심은 코너킥을 선언했다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다. PK 키커로 나선 케인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개막전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은 케인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4분 김민재가 후방에서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 때 알폰소 데이비스를 거쳐 그가 공을 잡았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또다시 아우크스부르크 골문을 갈랐다.

뮌헨은 후반 41분 디온 드레나 벨요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케인의 골을 지켜내면서 두 골 차 승리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케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0을 매겼다. 반면 김민재는 선발로 뛴 동료 모두 최소 7.0 이상을 받은 가운데 6.7에 그쳤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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