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인 게리 네빌이 선수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네빌은 28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맨유의 2023~2024시즌 초반 행보를 분석하며 위험 요소에 관해 언급했다.

네빌은 “맨유는 현재 팀이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맨유는 시즌 초반에는 잘 맞지 않는다”라며 “세 경기를 보면 울버햄턴은 불운했고, 노팅엄 포레스트도 마찬가지였다. 맨유는 토트넘 홋스퍼에 패했다”라고 맨유가 얻은 성적은 전체적으로 운이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네빌은 “맨유는 지금 레프트백과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이 필요하다. 영입하지 않으면 큰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며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전력을 보강하지 않으면 시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맨유는 1라운드서 울버햄턴에 1-0 신승을 거뒀다. 2라운드에서는 토트넘에 0-2 완패를 당했고, 3라운드에서는 노팅엄과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세 경기에서 2승1패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불안했다.

특히 중원에서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카세미루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마운트, 혹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조합해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했다. 페르난데스와 마운트, 에릭센은 공격적인 성향이라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의 기량이 중요했는데, 그는 공수에 걸쳐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미드필더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맨유는 조직력을 갖추기 어려워 보였다.

실제로 맨유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소피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암라바트는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모로코의 4강 진출을 이끌며 주가를 올렸다. 맨유도 암라바트에 관심을 보인 팀이다. 게다가 암라바트는 맨유의 제안을 기다리며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빌이 언급한 레프트백도 불안 요소다. 디오고 달롯, 루크 쇼 등이 출전하고 있지만 대단히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지는 못한다. 현대 축구에서는 사이드백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적인 팀은 모두 수준급의 사이드백을 좌우에 보유하고 있다. 네빌이 왼쪽 보강의 필요성을 피력한 이유다.

프리미어리그 올여름 이적시장은 현지 시각으로 9월1일 종료된다. 이제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남은 며칠간 맨유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시즌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시즌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한다. 현재 스쿼드가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 그리고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기에 충분한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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