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한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의 30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희망하며 영입을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구단에서 선수 영입을 위해 먼저 제안하는 것과 달리 이번엔 선수 측에서 구단에 제안서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 마침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을 영입하며 토트넘과 거래한 이력이 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2023~2024시즌 토트넘이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초반 세 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토트넘의 새 사령탑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통해 다이어를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했다. 1~3라운드에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을 포백의 센터백으로 활용했다. 다이어는 아예 엔트리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사실상 전력 외 자원인 셈이다.

다이어는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팀의 간판이었다. 하지만 기량 저하 속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스스로 새 팀을 찾는 상황에 놓였다.

다이어가 이적을 원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마침 센터백이 필요하다. 센터백 4옵션인 뱅자맹 파바르가 주전으로 뛰기 위해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에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 더 리흐트 등 월드클래스 센터백이 포진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분데스리가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리는 만큼 즉시전력감 센터백 한 명이 더 필요하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를 원할지는 의문이다. 다이어는 잉글랜드 대표까지 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는 선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요구하는 기량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 당장 시장 가치만 해도 파바르와 차이가 크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다이어의 시장 가치는 1800만유로(약 258억원)에 불과하다. 파바르(4000만유로)와는 차이가 크다.

만에 하나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한다 해도 다이어가 출전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다. 김민재나 우파메카노, 혹은 더 리흐트의 백업으로 분류될 게 확실하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