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이번에는 확실하게 낫고 올린다.”

삼성 박진만(47) 감독이 데이비드 뷰캐넌(34) 관리를 말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것이 부상이다. 확실하게 좋아지면 등판시킨다고 했다. 대략 주말을 예상하는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뷰캐넌은 오늘 아프다고 했다가, 내일 또 정상이라고 할 때가 있다. 등판 일정은 아직 모른다. 주말 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다고 하는데, 또 등판이 된다고 한다. 특별히 다친 것은 아니다. 등 쪽이 불편하다. 담 증세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보겠다. 트레이닝 파트와 계속 체크해서 확실히 됐을 때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뷰캐넌은 원래 일정대로라면 29일 선발로 나설 순서였다. 그러나 삼성은 선발로 최채흥을 예고했다. 몸에 살짝 이상이 생겼다.

지난 16일 대구 LG전에서 2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왔다. 투구 도중 목에 담 증세가 생겼다. 피칭을 이어갈 수 없었고, 조기에 강판됐다.

이후 22일 대전 한화전에 다시 선발로 나섰다. 7이닝 2실점(비자책)의 호투를 뽐냈다. 6회까지 95개를 던졌으나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자신이 책임졌다. 투혼이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몸 상태가 회복된 것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등에 이상을 느꼈다. 다친 것은 아니지만, 불편함이 있다. 정상 등판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고, 한 번 쉬어가게 했다.

일단 주말 NC와 홈 3연전에서 뷰캐넌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단, 이것도 확정은 아니다. 당장 감독이 나서 공개적으로 몸 상태가 완전히 좋아져야 쓰겠다고 했다.

어찌 보면 삼성에게도, 뷰캐넌에게도 필요한 부분이다. 에이스답게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23경기 142.1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2.91을 찍고 있다.

그러나 많이 던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닝은 리그 4위이고, 투구수(2297개)는 3위다. 아낄 수 있을 때 아끼는 것도 방법이다. 하물며 몸에 이상이 있는 상태로 마운드에 올릴 이유는 없다.

이미 몇 차례 이상을 겪은 바 있다. 6월에는 손등에 통증을 느껴서 한 차례 빠졌고, 7월에는 통풍 증세가 무릎에 발생하면서 나서지 못했다.

마운드에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한다. 지난 11일 문학 SSG전에서는 무려 127구를 뿌리며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역투를 선보였다. 22일 한화전에서도 116개를 던졌다.

팬들이 우려하는 점도 이 부분이다. 많이 던진다. 투혼도 좋고, 에이스의 책임감도 좋다. 대신 아픈데 참고 던질 일은 아니다. 이를 알기에 박진만 감독도 ‘완전히 낫고’를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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