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9월 ‘반등’은 가능할까.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2연패로 8월을 마쳤다. 수원 삼성과 대구FC를 만나는 원정 2연전에서 모두 0-1로 패했다. 제주는 늘 ‘여름 하락세’를 겪는데 올 시즌은 유독 그 기간이 길다. 제주는 최근 10경기 1승3무6패로 부진하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 4승1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달린 뒤 6월부터 극심한 하락세다. 6월부터 8월까지로 범위를 넓히면 13경기에서 1승4무8패다. 순위도 9위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28경기에서 승점 34를 확보한 제주는 파이널A(6강) 마지노선인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0)와는 2경기 차다. 물론 큰 격차는 아니지만, 제주의 현재 흐름이라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강등권인 10위 수원FC(승점 26)와 간격도 승점 8 차이다.

제주는 9월 첫 경기를 홈에서 시작한다. 다음달 3일 전북 현대를 만난다. 제주는 올 시즌 전북에 2차례 모두 패했다.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4골을 내줬다. 다만 전북 역시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이후 직선적인 공격을 펼치는 전북은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로 승리가 없다. 이 기간 멀티골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공격력이 저하돼 있다.

제주는 홈에서 승리한 뒤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후 일정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제주는 휴식기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원정)~FC서울(홈)~광주FC(홈)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홈에서 2경기를 치르지만, 3팀 모두 상위권에 속한 팀이다. 전북전을 포함한 4경기에서 승점을 쌓지 못하면 중위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지원군은 있다. 베테랑 미드필더 구자철이 본격적으로 팀 훈련을 시작했다. 아직 100%는 아니어서 전북전 출전은 어렵지만,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 복귀할 전망이다. 개막전에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했던 최영준도 외부 재활을 마치고 선수단과 동행하는 중이다.

파이널 라운드 진입까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제주는 지난 2020시즌에 승격한 뒤 2시즌 동안 모두 파이널A에 진출했다. 2021시즌엔 4위, 지난시즌엔 5위를 기록했다. 제주가 3년 연속 파이널A 진입에 성공하기 위해선 9월 분위기 반전과 반등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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