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국내에서 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설레는 느낌이다.”

오는 3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평창돔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한국 탁구 여자대표팀 에이스 신유빈(19·대한항공)의 각오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신유빈은 대회를 앞두고 지난 29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바로 이어지는데, 어떤 대회 어떤 시합도 좋은 내용을 만들면서 경기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지난 5월 2023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 때 여자복식에서 12살이나 많은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와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둘은 한국 선수로는 36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결승에 올랐다. 둘이 세계랭킹 1위인 만큼, 이번 대회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신유빈은 임종훈(26·한국거래소)과 함께 혼합복식 세계랭킹 3위여서 이 종목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임종훈은 “신유빈이 남자 공도 잘 받아주고, 우리 조가 기술적으로 밀리지 않는다”며 메달 획득에 자신감을 보였다.

신유빈은 “지희 언니와의 여자복식도, 종훈 오빠와의 혼합복식도 모두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국은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장우진(27)-임종훈의 남자복식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도 “세계대회 결승에 두 번이나 간 장우진-임종훈 복식조가 기본은 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 한국대표팀은 남자는 장우진,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임종훈,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오준성(미래에셋증권), 여자는 신유빈, 서효원(한국마사회),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이은혜(대한항공)으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에 남자는 23개국 95명, 여자는 19개국 86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며, 남녀 단·복식,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7개 종목에서 메달을 다툰다.

중국은 판젠동, 마롱, 쑨잉사, 첸멍, 일본은 하리모토 토모카즈, 이토 미마 등 세계 상위랭커들이 출전한다.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9.23~10.8)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남녀단체전이 먼저 열리고 개인전이 이어진다. 5일 여자단체전, 6일 남자단체전, 9일 혼합복식, 남자복식, 여자단식, 10일 여자복식, 남자단식 결승이 차례로 치러진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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