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기자] “선발투수로 활용할 계획이 없다.”
KIA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사이드암 임기영(30)을 올 시즌 끝까지 필승조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IA는 현재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 외국인 선발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3주 재활 판정을 받았고, 9월 22일 이후 선발 이의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국가대표로 차출돼 정규시즌에 나서지 못한다.
2군에 있는 자원들이 임시 방편으로 대체 선발로 나설 계획이지만, 확실함이 보장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시선이 지난해까지 선발로 뛴 임기영으로 향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강한 어조로 “선발투수로 전환시켜 활용할 계획이 없다”라고 못박았다.
김 감독은 “(임)기영이가 올 시즌 불펜에서 너무 많은 이닝(31일 기준·67.2이닝)을 소화했다. 불펜에서 이기는 경기, 박빙인 경기를 잘 막아주는 것만으로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불펜 필승조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임기영은 올 시즌 선발투수로 뛴 선수들을 제외하고 KBO리그에서 불펜 투수 중 단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선발로 뛴 두산베어스 우완 김동주의 66.2이닝 보다 많은 기록이다.
임기영에 이어 불펜진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KT위즈 우완 박영현이 던진 63.1이닝이다.
김종국 감독은 “2군에 있는 선수들을 대체 선발로 올릴 계획”이라면서 “이들이 잘 던지면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것이고, 아니라면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간다”라고 말했다. 대체 선발 후보로는 황동하, 김건국, 김재열 등이 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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