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프리랜서 아나운서 조우종이 병원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이유르 밝혔다.

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조우종은 매일 오전 7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BS쿨FM ‘조우종의 FM대행진’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와 문간방에서 단잠을 잤다.

폭염에도 선풍기에 의지해 잠을 자고 일어난 조우종은 오후 1시 알람이 울리자 다시 짐을 챙겨 병원으로 향했다. 서장훈이 “어디가 아픈 거냐?”라고 놀란 가운데, 조우종은 자연스레 병원 지하 식당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었다.

하고많은 식당 중 병원 식당을 찾은 이유에 대해 조우종은 “올해 1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올해도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계속 병원을 갔다. 새해도 아버지랑 병실에서 보냈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병원은 아버지와의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고, 마음이 안정되는 공간이기도 했던 것.

조우종은 “여기서 식사하다 보면 환자복을 입고 지나가는 아버지 연배의 분들이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안하다”라고 말했다.

서장훈도 “나도 어머니가 병원에 오래 입원해 계신데 병원에 있으면 급한 상황이 생겨도 바로 올라갈 수 있으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더라”라고 공감했다.

조우종은 지난 1월13일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채널에 “많이 아파하셨고 오랜 시간 투병하셨던 아버지... 이젠... 갑자기 났던 고열도.. 갑자기 타야 했던 구급차도.. 너무도 힘들었던 주사도 없는 편안한 곳에서 쉬고 계실 것이라 생각하니 한편 마음이 가벼이 가라앉는다. 우리 아들이 최고라며 늘 사랑주셨던 우리 아버지...아직은 순간순간 아버지가 생각나고 많이 그립고 울기도 하지만 이제 힘을 내어 다시 일어나보려 한다”라며 그리움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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