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이 홍콩을 완파하고 최소한 은메달을 확보했다.

5일 낮 강원도 평창군 평창돔에서 열린 2023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 4강전에서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날 홍콩을 맞아 36살 베테랑으로 수비전형인 서효원(한국마사회), 신유빈(19·대한항공),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가 차례로 승리하면서 1시간 반 만에 결승행을 확정했다.

한국팀은 5일 저녁 7시 중국과 우승을 다툰다.

중국은 이날 4강전에서 쑨잉사(세계 1위), 첸멍(2위), 첸싱통(3위)이 각각 하야타 히나(7위), 히라노 미우(14위), 이토 미마(8위)를 연파하며 3-0으로 역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세계 61위인 서효원이 1단식에서 178위인 리호이만 카렌(19)을 3-0(11-8, 11-7, 12-10)으로 물리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단식에서는 세계 9위 신유빈이 55위 주청주를 3-0(11-6, 11-8, 11-7)으로 꺾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3단식에서 33위인 전지희가 108위로 동갑내기인 리호칭을 3-0(11-7, 11-9, 14-12)으로 꺾으며 기분좋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들에게 그동안 강한 면모를 보였던 홍콩 에이스 두호이켐(32위)은 이날 손목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광헌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은 “홍콩과의 경기 이전부터 이미 중국전을 대비하고 있었다. 세계 최강자들과 쉽지 않은 승부가 되겠지만, 물러서지 않고 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관전포인트는 ‘공격’이다. 수비적으로 상대해서는 이길 수 없는 (중국) 선수들인 만큼,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