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타이베이(대만)=길성용 객원기자] 충암고등학교 삼총사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공헌했다. 중견수 이충헌, 3루수 조현민, 투수 박건우가 그 주인공이다.

이충헌(18·3학년)은 대회 기간 1번 타자로 주로 나섰다. 이번 대회 타율 0.200을 기록했지만, 수비지표에서 외야로 날아오는 모든 타구를 잡아내 1.000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충헌은 올해 국내 고교야구에서 열린 경기에서 타율 0.333, 홈런 1개, 도루 20개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충헌은 포볼이나 단타로 누상에 나가 빠른 발로 상대 팀 투수를 흔드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수비에서는 빠른 발로 넓은 영역을 커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미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4회말 선두타자가 친 우중간을 높게 가르는 타구를 약 30m를 전력으로 달려가서 다이빙으로 잡았다.

만약 이 타구가 빠졌다면 최소 3루타가 가능했던 타구였고 선두타자였기에 분위기가 미국 쪽으로 갈 수 있었는데 이를 막는 멋진 플레이로 대표팀에 힘을 보탰다.

내야수 조현민(18·3학년)은 1학년 때부터 3루수를 맡고 있고 올 시즌 초부터 대표팀 후보로 꾸준하게 거론됐던 유망주였다. 발이 빠르고, 수비가 상당히 빼어난 데다 타격에서도 컨택 능력에서 일가견이 있다.

올해 초 주말리그 경기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고 올 시즌 통산 0.333, 홈런 2개, 4사구가 무려 36개, 도루는 12개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는 대표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인 0.364, 8타점을 기록하며 오는 14일 있을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 맞춰 자신의 가치를 크게 높여놨다.

2학년생 투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건우(17)는 최고 시속 145km, 평균 140km 초반의 빠른 공으로 7이닝 동안 소방수로 나와 삼진 13개, 무실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박건우는 국내 고교야구에서 올 시즌 20경기 출전해 94.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53, 삼진 105개로 12승을 챙겨 이번 대표팀에 승선했다. 충암 삼총사의 미래가 기대된다. kil20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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